[단독] '영업 재개' 클럽·감성주점 곳곳 방역 허점
[뉴스리뷰]
[앵커]
거리두기 완화로 클럽과 감성주점 등 유흥업소의 영업이 재개됐죠.
저희 취재팀이 주말을 앞두고 서울 도심을 돌며 방역 상황을 살펴봤는데 문제가 적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즉각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곽준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영업 제한이 풀려 모처럼 환하게 불을 밝힌 서울 이태원 거리.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소규모 클럽에 입장하려고 합니다.
마스크 착용은 일행 중 1명뿐.
직원은 QR코드에만 신경을 쓸 뿐 마스크에 대해선 별 문제를 삼지 않습니다.
다른 클럽의 상황은 어떨까?
"마스크는 술을 잠깐 드시거나 담배 피우실 때 잠깐 내리시고 이외에는 착용해주셔야 해요."
직원의 말과 달리 턱스크는 기본이고 마스크 없이 포옹을 하고 격하게 춤을 추는 경우도 보입니다.
다른 영업장 직원에게 정부 지침인 인원 제한 여부 등을 물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인원 제한한다는데) 그런 거 없어요 아직은."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역시 대부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클럽과 감성주점이 밀집한 강남 일대의 상황도 심각했습니다.
한 클럽의 경우 입장 시 거리두기는 이뤄졌지만, 내부는 달랐습니다.
"업장 자체에 사람이 많다 보니깐 거리두기를 하려고 해도 사람들이 말을 안 들어서 그래요."
마스크를 벗은 채 담배를 피우고 춤을 추는 이용객들.
얼굴에 써야 할 마스크를 입에 물고 있는 사람도 보입니다.
"눈치 보면서 옆에 경호원 가드분들 지나가시면 마스크 다시 쓰고 그분들 나가시면 다시 벗고 이렇게 반복하면서 놀면 돼요.
마스크 안 쓴 이유도 다양합니다.
"술도 먹고 말도 해야 되는데 마스크 쓰면 안 들려서…"
"얼굴 보여주려고 자기 예쁜 거 보여주려고…"
인근 헌팅포차에는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다른 테이블 손님과 합석 과정에서 의미는 없어집니다.
관할 지자체는 경찰과 다음 주 중 합동현장 점검을 다시 벌여 방역 위반 적발 시 집합금지나 집합제한 명령을 내리겠다는 입장입니다.
클럽과 감성주점 등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곳곳에서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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